
Pietro Perugino · PD
로렌초 디 크레디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오랫동안 이 그림은 자화상으로 여겨졌다. 뒷면에 오래된 명문이 있어 그려진 인물을 화가 로렌초 디 크레디로 밝히고, 1488이라는 연도와 32세라는 나이를 적어 두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붓을 든 사람은 거의 틀림없이 다른 이, 그의 친구이자 동료 화가인 페루지노였다. 두 사람은 피렌체에서, 안드레아 델 베로키오의 북적이던 공방에서 함께 수련했다. 어린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기술을 익힌 바로 그 공방이다. 그러니 여기서는 한 르네상스 화가가 또 다른 화가를 그리고 있는 셈이고, 둘 다 같은 공방 출신이다. 수수한 검은 모자와 차분하면서도 조금 경계하는 듯한 눈빛은, 그 시절 피렌체 초상화가 즐기던 절제된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