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셀 프루스트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1892년 당시 마르셀 프루스트는 21세였고, 아직 책 한 권 내지 않은 청년이었습니다. 사교계를 드나들며 작은 잡지에 사교 기사를 쓰던 무렵입니다. 블랑슈와는 한 해 전 노르망디 해안의 트루빌에서, 파리 사교계의 안주인 베니에르 부인 집에 함께 머물다 알게 되었습니다. 이 초상화는 같은 해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국립미술협회 살롱에 걸렸습니다. 1890년 공식 살롱에서 떨어져 나온 화가들이 세운 전시였습니다.
평소 빠르고 거침없는 붓질로 이름난 블랑슈가 이 그림에서는 유난히 절제된 붓을 썼습니다. 그는 어두운 배경 앞에서 정면을 바라보고, 검은 옷차림에 단춧구멍에는 흰 난초를 꽂았습니다. 미술관은 이 캔버스가 원래 전신 초상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프루스트는 1922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 그림을 곁에 두었고, 이후 가족이 간직하다가 1989년 상속세 대신 국가에 넘겨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