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프 멜란히톤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1543년의 이 작은 패널 속 인물은 필리프 멜란히톤이다. 종교개혁 내내 마르틴 루터 곁을 지키며, 그것을 정연한 교리로 세우는 끈기 있는 작업의 많은 부분을 해낸 학자다. 20대 초반에 비텐베르크의 그리스어 교수가 되었고, 1530년에는 아우크스부르크 신앙고백을 기초했다. 루터파 교회가 무엇을 믿는지를 오늘날까지 밝히는 문서다. 훗날 독일인들은 그를 자신들의 스승, 프라이켑토르 게르마니아이라 불렀다. 크라나흐는 그를 과장 없이, 단색의 푸른 배경 앞 어두운 옷차림으로 그린다. 루터의 육중한 존재감 곁에 놓인, 여윈 학자의 얼굴이다. 이런 초상은 홀로 있는 일이 드물었다. 멜란히톤의 초상은 루터의 초상 옆에 걸리도록 만들어졌다. 사상가와 설교자를 어울리는 한 쌍으로 보여 주기 위함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