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룬델 백작과 손자 토머스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18세기 스페인에서 갑옷을 입은 이 남자와 곁의 소년은 1294년 타리파를 지키다 포위군에게 아들을 잃은 구스만 엘 부에노로 여겨졌다. 그림은 니에블라 백작가에 있었고, 그 집안이 바로 구스만의 혈통을 내세우는 가문이었던 까닭에 그 해석은 굳어졌다. 1787년과 1791년 두 차례, 이 구도는 '저명한 에스파냐인 초상 모음'을 위해 구스만이라는 이름으로 판화에 옮겨졌다. 실제 인물은 1646년에 세상을 떠난 영국의 외교관이자 수집가 토머스 하워드, 아룬델 백작이며, 연어빛 공단을 입은 아이는 1627년에 태어난 손자 토머스다. 1926년 니에블라 백작의 유증으로 프라도에 들어올 때에도 등록부는 여전히 '구스만으로 추정되는 초상'이라 적고, 정정을 같은 줄에 덧붙였다. 1975년부터 미술관은 이 작품을 아룬델 성에 있는 반 다이크 원작을 따른 공방의 모사로 본다. 조각처럼 보이는 잎사귀와 문장 동물의 테두리는 화폭에 직접 그려진 것이고, 그 두루마리에는 Concordia cum candore라는 명문이 적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