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카를로스 왕자
상세 정보
이야기
왼쪽 작은 창 너머, 먹구름을 배경으로 독수리 한 마리가 기둥을 물고 날아간다. 합스부르크 가문의 문장이며, 왕위 계승을 상기시키는 표지다. 그림 속 소년은 1545년에 태어난 카를로스, 에스파냐 왕 펠리페 2세의 외아들이자 온 궁정이 기다리던 후계자였다. 그는 심한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안고 태어났고 1555년에서 1559년 사이에 그려진 이 초상은 그것을 감추는 일을 궁정의 유행에 맡긴다. 밝은 모피를 댄 외투를 어깨 너비로 활짝 젖히고, 노란 더블릿은 목까지 단추를 채웠으며, 허리에는 단검을 찼다. 카를로스는 끝내 왕이 되지 못했다. 1568년 아버지는 그를 자기 방에 가두었고 그는 스물셋에 그곳에서 죽었다. 화폭은 뒷날 잘려 나가면서 산체스 코에요의 서명까지 함께 사라졌고, 왼쪽 아래 구석에는 옛 목록 번호 두 개가 붉게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