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lya Repin · PD
자포로지예 코사크의 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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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화면 속 이야기는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오스만 제국의 술탄이 자신에게 복종하라는 편지를 보내자, 자유롭게 살던 자포로자 코사크들이 온갖 상스러운 욕설을 가득 채워 답장을 써 보냈다는 전설입니다. 레핀은 이 장면을 그리는 데 10년이 넘게 매달려, 1891년 무렵에야 끝냈습니다. 그가 사로잡힌 것은 편지의 내용이 아니라 그 웃음이었습니다. 화면 어디를 봐도 사람들이 배를 잡고, 이를 드러내고, 옆 사람의 등을 치며 웃습니다. 한 사람의 농담이 무리 전체로 번져 나가는 순간을 붙잡은 셈입니다. 레핀에게 이 코사크들은 어떤 권력 앞에서도 굽히지 않는 자유와 형제애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는 실제 우크라이나를 여러 차례 오가며 사람들의 얼굴과 옷, 무기를 하나하나 살펴 그렸습니다. 완성된 그림은 황제 알렉산드르 3세가 사들였고, 지금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러시아 미술관에 걸려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