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lya Repin · PD
1581년 11월 16일, 이반 뇌제와 그의 아들 이반
상세 정보
이야기
레핀이 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1880년대 초, 러시아는 피에 젖어 있었습니다. 1881년 황제 알렉산드르 2세가 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었고, 뒤이어 암살자들의 공개 처형이 이어졌죠. 레핀은 그 잔혹함을 눈으로 보고 300여 년 전 또 다른 폭력의 순간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폭군 이반 4세가 홧김에 지팡이로 아들의 관자놀이를 내리쳐 죽게 만든 이야기입니다. 그림은 그 직후를 붙듭니다. 늙은 황제는 쓰러진 아들을 끌어안고 상처에서 쏟아지는 피를 맨손으로 막으려 하고, 그의 두 눈은 방금 자신이 저지른 일을 깨달은 자의 공포로 튀어나올 듯합니다. 아들의 얼굴은 오히려 평온하죠. 발표 당시 황실은 이 그림이 너무 끔찍하다며 한동안 전시를 금지했습니다. 그림은 이후로도 수난을 겪었습니다. 1913년 한 관람객이 칼로 세 번 그었고, 2018년에는 또 다른 남자가 금속 봉으로 내리쳐 캔버스가 다시 찢겼습니다. 두 번 다 얼굴이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