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 Sailko · CC-BY-SA-3.0
이집트로 피신 중의 휴식
상세 정보
이야기
1585년, 화가 카럴 판 만더르가 프라하 궁정에서 활동하던 슈프랑거의 소묘를 하를럼으로 가져왔습니다. 우아하게 뒤틀린 인체와 세련된 자세는 젊은 화가들에게 곧바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코르넬리스 판 하를럼도 그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시기 그는 이탈리아풍의 길쭉한 나체와 과장된 몸짓을 즐겨 그렸습니다. 이집트로 피신하던 성가족이 잠시 쉬어 가는 이 주제는 대개 나무 그늘에서 숨을 돌리는 한때를 보여 줍니다. 성경은 헤로데의 위협을 피해 마리아와 요셉이 아기 예수를 데리고 이집트로 떠났다고 전하는데, 화가는 도피의 긴장 대신 그 고요한 휴식의 순간을 택했습니다. 훗날 판 하를럼의 화풍은 점차 네덜란드 특유의 사실적인 방향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