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rnelis van Haarlem · PD
티탄의 몰락
상세 정보
이야기
1588년 무렵 하를럼에서는 젊은 화가들의 작은 모임이 극도로 근육질인 새로운 양식을 추구하고 있었다. 그들은 그 양식을 주로 프라하 궁정 화가 스프랑허를 본뜬 판화에서 배웠다. 코르넬리스 판 하를럼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었고, 폭이 3미터가 넘는 이 거대한 그림은 그야말로 기량을 뽐내는 무대다. 주제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거인들, 곧 벌거벗은 몸들이 화면 가득 뒤엉켜 추락하는 장면이다. 이야기 자체보다, 뒤틀린 자세를 얼마나 많이 지어낼 수 있는가가 핵심이다. 떨어지는 몸들 사이에는 아주 작게 나비 몇 마리와 잠자리 한 마리가 소란 한가운데 조용히 그려져 있다. 덴마크 왕 크리스티안 4세가 1621년에 이 그림을 사들였고, 그 뒤로 코펜하겐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