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ncent van Gogh, Road with Cypress and Star, 1890. Wikimedia Commons. · PD
사이프러스와 별이 있는 길
상세 정보
이야기
반 고흐가 이 그림을 그린 1890년 5월, 그는 프랑스 남부 생레미의 요양원에서 마지막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화면 한가운데를 불꽃처럼 솟은 사이프러스 한 그루가 가른다. 그 옆으로 초승달과 커다란 별 하나가 소용돌이치는 하늘에 걸려 있고, 아래 길에는 두 나그네가 걸어가고 마차 한 대가 지난다. 반 고흐는 편지에서 이 그림을 두고 아주 낭만적인, 프로방스 그 자체라고 적었다. 그는 자신을 가둔 남프랑스의 풍경을 이렇게 마지막으로 붓에 담았다. 이 그림을 그린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요양원을 떠나 북쪽 오베르로 향했고, 두 달 뒤 그곳에서 생을 마감한다. 밤과 낮이 한 화면에 뒤섞인 이 하늘 아래, 사이프러스만이 검게 타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