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틴 루터의 원형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1525년 6월 13일, 로마와 결별한 수도사 마르틴 루터가 전직 수녀 카타리나 폰 보라와 결혼하던 날, 크라나흐도 그 자리에 있었다. 손바닥만 한 이 작은 원형 패널은 그날 그가 부부에게 건넨 선물이었다. 그는 이것을 한 쌍 가운데 하나로 그렸다. 루터를 이 원형에, 카타리나를 짝이 되는 다른 한 점에 담았다. 약혼이나 가까운 인연을 기념하는 선물에는 당시 이런 원형 형식이 즐겨 쓰였다. 초상은 곧바로 찾는 이가 생겼고, 공방은 친구와 친척들을 위해 작센 곳곳으로 복제본을 내보냈다. 가장자리 가까이에는 크라나흐가 서명 삼아 쓰던 작은 날개 달린 뱀과 그 옆의 연도가 보인다. 여기서 루터는 41세로, 거의 매주 그를 마주하던 화가가 사사로운 결혼이 만인의 소식으로 바뀌려는 바로 그 순간에 그린 얼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