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 Sailko · CC-BY-SA-3.0
성 바르바라
상세 정보
이야기
바르톨로메우스 차이트블롬은 15세기 말 남독일 울름을 대표하던 화가였다. 1482년부터 기록에 이름이 남는 그는 울름 화파를 이끌며, 요란한 몸짓 대신 조용히 서 있는 성인들의 모습을 즐겨 그렸다. 색은 서늘하고 맑으며, 옷주름은 단정하게 흘러내린다. 이 성 바르바라도 그런 인물 가운데 하나다. 전설에 따르면 바르바라는 아버지에 의해 탑에 갇혔고, 그래서 그림 속 성인은 흔히 작은 탑을 손에 들거나 곁에 둔다. 이런 성인 그림들은 대개 제단화의 날개 한 짝으로, 여닫는 문처럼 성당의 제단을 장식했다. 차이트블롬이 이런 그림을 그리던 시절은 종교개혁이 독일을 뒤흔들기 직전이었고, 곧 많은 성인상들이 예배당에서 자리를 잃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