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그레고리우스와 비둘기 모습의 성령
상세 정보
이야기
제목이 곧 어디를 봐야 할지 일러 준다. 비둘기다. 이 한 마리 새를 축으로 화면 전체가 짜여 있다. 그레고리우스는 600년 무렵 로마의 교황이었고, 그를 이렇게 그리는 방식은 오래된 전기에서 비롯되었다. 예언자 에제키엘 주해를 구술하던 때, 휘장 하나가 그와 서기를 갈라놓았는데, 긴 침묵이 이어지는 동안 서기가 틈으로 들여다보니 교황의 머리 곁에 비둘기가 앉아 그 부리가 입술에 닿을 듯했다고 한다. 그 뒤로 화가들은 귓가에 이 새를 놓아 그레고리우스임을 나타냈다. 말을 일러 주는 성령이다. 1630년대에 이탈리아에서 이 그림을 그린 스톰은 비둘기를 성인의 얼굴에 바싹 붙여, 누구도 다른 사람으로 여길 수 없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