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lippo Lippi · CC0
성인들과 봉헌자들과 함께 보좌에 앉은 성 라우렌시오
상세 정보
이야기
15세기 중엽, 피렌체를 굽어보는 언덕 위 빈칠리아타의 가문 성당을 위해 이 제단화를 주문할 무렵, 알레산드로 알레산드리는 정치 인생의 정점에 있었다. 필리포 리피는 성 라우렌시오를 옥좌에 앉히고, 그가 순교할 때 구워졌던 석쇠에 발을 얹게 했으며, 양옆에 성 코스마스와 성 다미아노를 세웠다. 의사였던 이 두 성인의 공경은 메디치 가문이 각별히 여기던 것이었다. 이 배치는 우연이 아니다. 알레산드리 가문은 그 집안의 후원을 바랐고, 몇 해 뒤인 1453년 지네브라 델리 알레산드리는 조반니 디 코시모 데 메디치와 혼인했다. 화면 아래에서는 주문자 자신이 두 아들과 함께 무릎을 꿇는다. 성인들의 옷자락에는 아랍 문자를 흉내 낸 장식 글씨가 둘러 있는데, 읽을 수 없는 학식의 표시이자 피렌체와 동지중해 교역을 떠올리게 하는 흔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