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녀 리베라
상세 정보
이야기
1519년, 베로나의 화가 파올로 모란도가 이 조각상의 망토를 파란색으로 다시 칠했습니다. 조각상이 만들어진 지 이미 150년이 넘은 때였습니다. 깊은 주름 안쪽을 들여다보면 원래의 붉은색이 아직도 비칩니다. 그 붉은 망토 아래에는 금빛 장식 띠를 두른 초록 옷이 있었습니다. 미술관에 따르면 이 전시실의 조각상 가운데 처음의 채색이 가장 잘 남은 것이 바로 이 상으로, 연분홍 살빛과 검은 눈동자, 붉은 입술까지 그대로입니다.
이 상은 베로나의 로마 극장 유적 위에 세워진 산티 시로 에 리베라 성당에서 왔습니다. 머리카락은 두 갈래의 긴 땋은 머리로 모였고, 매듭지은 리본이 그 끝을 바닥까지 이어 줍니다. 미술관은 이 머리 모양과 옷의 섬세한 장식을 14세기 중반 스칼라 가문의 궁정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차려입었는지 보여 주는 드문 기록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