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ancisco de Zurbarán · PD
안티오키아의 성 마르가리타
상세 정보
이야기
언뜻 보면 1630년 무렵의 젊은 스페인 여인이다. 밀짚모자를 쓰고 양털 저고리를 걸쳤으며, 알록달록한 안장 주머니를 팔에 걸고 목동의 지팡이를 들었다. 발밑을 보고 나서야 비늘 덮인 괴물이 눈에 들어온다. 수르바란은 세비야에서 4세기의 순교자 안티오키아의 성 마르가리타를 당대의 양치기 처녀로 그렸다. 『황금전설』에 따르면 악마는 용의 모습으로 그녀를 삼켰지만, 그녀는 상처 하나 없이 그 뱃속에서 걸어 나와 산모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그림에는 그 극적인 장면이 없다. 그녀는 담담히 이쪽을 바라보고, 피부와 옷감을 빚어내는 강한 빛은 용의 비늘과 뾰족한 이빨에도 똑같이 내려앉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