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앉아 있는 늙은 농촌 여인
상세 정보
이야기
1903년 무렵, 브레멘 북쪽 습지에 자리한 예술가 마을 보릅스베데는 그 지역 농민들을 그리며 이름을 얻고 있었다. 살롱 벽에 걸 만한, 그림 같은 시골 사람들로 말이다. 모더존베커가 찾던 것은 좀 더 꾸밈없는 무엇이었다. 그녀는 모델 상당수를 마을 구빈원에서 찾았고, 늙고 가난한 이들 가운데서 골라 계절마다 같은 얼굴들을 다시 찾아가 그렸다. 이 늙은 농촌 여인을 그녀는 앉은 채 미동도 없이, 무겁고 단순화된 두 손을 무릎 위에 포갠 모습으로 담아냈다. 고단한 삶을 미화하려는 기색은 어디에도 없지만, 그럼에도 화가는 그녀의 처지가 좀처럼 허락하지 않았을 고요함과 기품을 부여한다. 화면 전체는 흙빛 갈색과 가라앉은 초록의 좁은 색조 안에 담겨 있으며, 그것은 그녀가 당시 파고들던 네덜란드 옛 거장들의 색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