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Sailko · PD

자화상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552
기법
캔버스에 유채
유형
회화
크기
88.5 × 69 cm

이야기

1552년 무렵 소포니스바 앙귀솔라는 스무 살 안팎이었고, 밀라노 공국에 속한 크레모나에 살았다. 재산이 넉넉지 않은 귀족이던 아버지는 당시로서는 드물게 딸들에게 그림을 가르쳤다. 그러나 지체 있는 여성에게 이 일은 절반만 열려 있었다. 누드를 보고 그릴 수도, 공방을 꾸릴 수도, 화가의 이름을 세워 주던 큰 교회 주문을 받을 수도 없었다. 그에게 남은 것은 얼굴,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얼굴이었다. 그는 수수한 차림으로 몇 번이고 자신을 그렸고, 꾸밈없이 정성 들인 붓질로 그린 이 작은 패널들은 단정한 젊은 여성이 그림을 제대로 익혔다는 증거처럼 여러 곳으로 건너갔다. 이름은 멀리까지 퍼졌다. 일곱 해 뒤 펠리페 2세는 그를 마드리드로 불러 왕비를 모시게 했다. 아흔을 넘겨 살았고, 끝없이 자신을 들여다보았기에 우리는 그 얼굴을 반세기 넘도록 따라갈 수 있다.

이런 예술을 어디서나. 집에서도 전시장에서도. 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