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니스바 앙귀솔라

소포니스바 앙귀솔라

1531–1625 · 밀라노 공국 · 매너리즘


이야기

안귀솔라는 크레모나에서 자랐다. 1540년대로서는 이례적인 생각을 품은 하급 귀족의 딸이었으니, 딸들을 화가로 길러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어차피 여자라서 길드에 들 수도, 제단화 의뢰를 받을 수도 없었지만 초상화에는 그런 제약이 없었기 때문이다. 소포니스바는 아버지가 그녀의 소묘 한 점을 로마의 미켈란젤로에게 보냈을 때, 늙어가던 거장이 수정을 적어 답장하고 이후 여러 해 그녀와 격의 없는 편지를 주고받을 만큼 뛰어나졌다.

1559년 스페인의 펠리페 2세가 그녀를 마드리드로 초청했는데, 공식적으로는 젊은 왕비의 시녀였으나 실은 스페인 궁정을 그리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그곳에서 약 14년을 보내며 유럽 어디서든 궁정 초상화가 자리를 지닌 극소수의 여성 가운데 하나가 되었고, 이후 펠리페가 그녀와 한 시칠리아 귀족의 결혼을 주선하고 비용을 댔다.

그녀는 아흔이 넘도록 주로 팔레르모에서 살며 거의 끝까지 그림을 그렸다. 1624년, 이미 그 자체로 자리 잡은 초상화가였던 젊은 안토니 반 다이크가 그녀를 찾아와 그녀를 스케치했고, 훗날 그 한 번의 대화에서 이탈리아에서 본 그 무엇보다 회화에 대해 더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그 무렵 그녀는 거의 앞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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