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화상
상세 정보
이야기
이폴리트 플랑드랭이 이 자화상을 그린 것은 1853년, 대부분을 비계 위에서 보낸 화업의 절정기였다. 프랑스 거장 앵그르의 아끼는 제자이자 평생의 벗이었던 그는 파리의 교회 벽을 장엄한 종교화 프레스코로 뒤덮으며 생계를 꾸렸다. 이것은 그 작업 뒤에 있던 얼굴이다. 그러나 이 그림의 진짜 이야기는 나중에 찾아왔다. 플랑드랭이 세상을 떠난 이듬해인 1865년 초, 우피치 미술관은 그의 자화상 한 점을 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자신을 그린 화가들의 긴 화랑에 그를 들이고 싶었던 것이다. 미망인은 이 한 점을 보내며, 그가 평생 사랑한 옛 거장들 한가운데에 그의 모습이 피렌체에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프레스코 화가가 오늘날 메디치 가문에서 시작된 소장품 속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것은 그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