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화상
상세 정보
이야기
2010년 6월, 파리의 화상 에두아르 앙브로젤리가 파리 남쪽 끝 방브 벼룩시장에서 작은 캔버스 한 점을 샀습니다. 서른 초반의 붉은 머리 여인이 그린 자화상으로, 머리에는 짙은 색 꽃을 꽂았고 노란 천이 어깨에서 흘러내리며, 거울을 보는 화가처럼 곁눈으로 화면 밖을 바라봅니다. 왼쪽 위에는 V. Meurent라는 서명이 있었습니다. 그 얼굴은 이미 프랑스 회화에서 가장 잘 알려진 얼굴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빅토린 뫼랑은 열여덟 살 무렵부터 마네의 모델이었고, 그녀를 그린 마네의 그림은 파리 오르세 미술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그리고 거리의 여가수를 소장한 보스턴 미술관에 있습니다. 정작 그녀 자신의 그림은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1876년 그녀는 파리 살롱에 자화상을 냈는데, 어쩌면 바로 이 그림일지도 모릅니다. 보스턴 미술관은 2021년에 이 캔버스를 샀습니다. 프랑스 밖의 미술관에 들어간 뫼랑의 그림은 이것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