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자화상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695
기법
유채

이야기

프레티가 이렇게 자신을 그렸을 때, 그는 몰타에 사는 노인이었고 긴 생애의 끝자락에 있었다. 수십 년째 성 요한 기사단의 기사였으며, 그 명예 덕분에 사람들은 그를 ‘일 카발리에레 칼라브레세’, 곧 칼라브리아의 기사라 불렀다. 남부 이탈리아를 떠난 지는 오래였고, 1699년 발레타에서 세상을 떠난다. 이런 자화상에는 분명한 목적지가 있었다. 1660년대부터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은 화가들이 스스로 그린 초상을 모으고 있었다. 얼굴마다 그 화가 자신의 손으로 그린 것이었고, 프레티의 초상도 나날이 불어나던 그 소장품에 더해졌다. 그러니 여기 있는 이는 다른 화가들로 가득한 방 앞에 선 한 화가다. 고요하고 흔들림 없는 눈빛, 꾸밈없는 검은 옷, 제단화에 쏟았던 과장은 어디에도 없다. 오늘날에도 우피치가 간직한 수백 점의 자화상 사이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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