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ncent van Gogh, Square Saint-Pierre at Sunset, 1887. Wikimedia Commons. · PD
생피에르 광장의 노을
상세 정보
이야기
1887년 5월, 반 고흐가 동생 테오와 함께 파리에 산 지 겨우 한 해 남짓 되었을 무렵, 그의 색채는 거의 매주 달라지고 있었다. 두 해 전 네덜란드에서는 농민들을 갈색과 칙칙한 초록으로 그렸다. 이곳 몽마르트르 언덕 기슭에 새로 생긴 공원, 생피에르 광장에서는 낮게 깔린 저녁 햇빛이 어린 나무들을 초록과 파랑, 붉은 기 도는 주황의 잘게 끊긴 붓자국으로 흩어 놓고, 그 아래로 가느다란 사람 몇이 지나간다. 짧고 분리된 붓놀림은 그가 그 무렵 도시에서 사귄 인상파와 점묘파 화가들에게서 배운 것이다. 판지에 그린 작은 그림으로, 살아 있는 동안 팔리지 않았다. 이듬해 남쪽 아를로 떠나며 반 고흐는 이 그림을 테오의 집에 남겼고, 지금은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