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슴 사냥
상세 정보
이야기
궁정화가로서 크라나흐가 맡은 일 가운데 하나는 작센 군주들이 어떻게 즐겼는지를 기록하는 것이었고, 사냥만큼 중히 여겨진 놀이도 드물었다. 1529년 무렵에 그려진 이 패널은 숲으로 둘러싸인 강가의 한 구간을 거의 지도처럼 위에서 내려다본다. 몰이꾼과 개들이 사슴 떼를 강이 굽이치는 곳으로 몰아넣어, 짐승들은 물로 들어가는 수밖에 없다. 귀족 사냥꾼들은 이쪽 기슭에서 쇠뇌를 겨눈 채 사슴이 헤엄쳐 건너기를 기다린다. 이것은 실제의 사냥법으로, 먹을 것을 얻기 위한 사냥이 아니라 군주와 그 손님들을 위해 마련된 궁정의 볼거리였다. 크라나흐는 사냥꾼 하나하나를 공들여 그려 넣어, 그림은 그날 물가에 누가 있었는지를 적은 기록의 구실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