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래하는 여인들의 계단
상세 정보
이야기
1794년 8월, 로베스피에르가 몰락하고 일주일 뒤, 위베르 로베르는 감옥에서 풀려났습니다. 공포정치 기간에 열 달가량 갇혀 있었던 것입니다. 이 그림에는 1796년이라는 연도가 적혀 있습니다. 화면 오른쪽 아래 벽에 이름과 연도를 써 넣었습니다.
배경은 파리입니다. 젊은 시절 11년 동안 이탈리아에 머물며 로베르는 즐겨 쓰던 구도를 하나 만들어 냈습니다. 빛이 가득 찬 커다란 아치와 그 둘레에 빽빽이 들어선 건물들입니다. 여기서 그는 그 로마식 구도를 고향으로 가져옵니다. 계단이 물가까지 내려가고, 그곳에서 빨래하는 여인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빨래는 센강에서 가장 흔한 일거리 가운데 하나였고, 여인들은 강가나 매어 둔 빨래 배 위에서 일했습니다.
로베르는 종이에 유화로 그렸고, 종이는 나중에 캔버스에 붙여졌습니다. 미술관은 종이라는 바탕, 자유로운 붓질, 스쳐 가는 빛에 대한 관심으로 보아 야외에서 그렸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당시 점점 더 많은 화가가 받아들이던 방식이었습니다. 1885년 파리에서 팔린, 크기가 거의 같은 〈빨래하는 여인들〉이라는 그림이 바로 이 작품일 수도 있습니다. 1930년 수집가 포사이스 윅스가 뉴욕의 와일든스타인 화랑에서 사들였고, 그의 유증으로 미술관에 들어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