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물

Francisco de Zurbarán · PD

정물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644
기법
유채
유형
회화
크기
47 × 74.5 cm

이야기

1640년대 중반의 세비야는 한 세기 가까이 누리던 자리를 잃어가고 있었다. 아메리카 무역이 줄고 수도원 주문도 끊기다시피 하자, 수르바란의 공방은 성인 그림을 궤짝에 담아 리마와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실어 보냈다. 그 곁에서 개인 집에 걸 작은 그림도 나왔는데, 이 정물이 그런 부류다. 탁자에는 포도와 사과를 담은 버들 바구니, 붉은 토기 항아리, 법랑 단추를 박은 금도금 은잔, 오이 한 개, 그리고 고추 두 개가 놓여 있다. 고추는 아메리카에서 건너와 과달키비르강을 거슬러 세비야 항으로 들어온 작물이다. 그릇과 과일에 떨어지는 정면의 평평한 빛도, 뒤의 어둠도 그가 수도사들에게 쓰던 것과 같다. 그의 손으로 확실히 인정되는 정물은 몇 점 되지 않는데 이 그림이 그중 하나다. 1644년 무렵으로 잡히고, 지금은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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