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lo Crivelli · PD
성 에미디우스가 있는 수태고지
상세 정보
이야기
1482년 교황 식스토 4세는 이탈리아 소도시 아스콜리피체노에 자치의 권리를 내렸고, 그 소식은 마침 수태고지 축일인 3월 25일에 도시에 닿았다. 네 해 뒤 크리벨리는 그 겹경사를 기념하는 이 제단화를 그렸다. 그래서 천사 가브리엘이 성모에게 잉태를 알리는 성경 장면에, 아스콜리의 수호성인 성 에미디우스가 도시 모형을 든 채 끼어든다. 화면 위쪽 하늘에서 한 줄기 금빛 광선이 벽을 뚫고 내려와 성모에게 곧장 닿고, 르네상스 도시의 정교한 건물과 공작새, 카펫이 배경을 가득 메운다. 지역의 자치를 성모의 은총과 나란히 놓은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