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Édouard Manet, The Balcony, 1868. Wikimedia Commons. · PD
발코니
상세 정보
이야기
마네는 이 그림을 그리기 전 에스파냐 여행에서 고야의 '발코니의 여인들'을 마음에 담아 왔다. 그 구도를 파리로 옮겨, 초록색 난간이 쳐진 발코니에 세 사람을 세웠다. 그런데 이들은 함께 있으면서도 저마다 딴 데를 본다. 앉아서 부채를 든 여인은 화가 베르트 모리조로, 마네의 그림에 처음 등장한 순간이다. 그 곁의 여자는 바이올린을 켜는 팡니 클로스, 뒤에 선 남자는 풍경화가 기유메다. 강렬한 초록 난간과 인물들의 무심한 표정 때문에, 이 그림이 처음 살롱에 걸렸을 때 관객들은 어리둥절해했다. 어둠 속에서 검은 눈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모리조는 훗날 마네의 동생과 결혼하고, 인상주의를 이끄는 화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