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Édouard Manet, Music in the Tuileries, 1862. Wikimedia Commons. · PD
튈르리 공원의 음악회
상세 정보
이야기
마네가 이 그림을 그린 1862년의 파리는 나폴레옹 3세 치하에서 도시가 새롭게 단장되고, 잘 차려입은 시민들이 공원의 야외 음악회를 즐기던 시절이었다. 마네는 튈르리 정원에 모인 그런 무리를 화폭에 담았는데, 이는 신화나 역사가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순간의 도시 생활을 그린 이른 사례였다. 놀랍게도 이 군중 속에는 화가 자신은 물론, 시인 보들레르와 고티에, 작곡가 오펜바흐 같은 그의 친구들이 초상처럼 섞여 있다. 얼굴들은 또렷하게 마무리되지 않고 빠른 붓질로 툭툭 찍혀, 당시 비평가들은 이를 미완성의 스케치라 비웃었다. 하지만 마네가 잡아낸 것은 개별 얼굴이 아니라 나무 그늘 아래 웅성이는 도시 인파 전체의 활기였다. 파란 드레스와 검은 정장, 노란 밀짚모자가 초록빛 정원 사이에 점점이 흩어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