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olph von Menzel · PD
발코니가 있는 방
상세 정보
이야기
1845년에는 빈 방 하나를 그림이랍시고 전시하는 사람이 없었다. 멘첼은 베를린 남동쪽 변두리에 있던 가족의 집, 그 한 방을 남에게 보일 생각 없이 사적인 습작으로 그렸다. 이야기도 인물도 없다. 여름 오후, 바람에 부푼 흰 커튼 사이로 빛이 들고, 거울 하나, 마주 놓인 의자 둘, 양탄자 하나, 왼쪽에는 윤곽만 잡은 소파가 있다. 밖은 더운데 방 안은 서늘하다. 모든 것이 덜 그린 듯, 거의 무심하게 놓여 있어, 인상파가 일상을 이렇게 바라보는 일을 당연하게 만들기 수십 년 전의 그림이다. 이 작품이 베를린 국립미술관에 들어온 것은 1903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