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ncent van Gogh, The Church at Auvers, 1890. Wikimedia Commons. · PD
오베르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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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1890년 5월, 반 고흐는 파리 북쪽의 작은 마을 오베르쉬르우아즈로 옮겨 왔습니다. 그에게 남은 시간은 단 70일이었지만, 그 사이에 그는 80점에 가까운 그림을 쏟아 냈습니다. 이 마을 교회도 그중 하나입니다. 13세기에 지어진 이 석조 건물을 한낮에 그렸다면서도, 그는 하늘만은 짙고 순수한 코발트 파랑으로 칠했습니다. 건물은 파도치듯 휘어져 금방이라도 흔들릴 것 같고, 스테인드글라스 창은 검푸른 얼룩처럼 보입니다. 교회 앞에서 길은 두 갈래로 나뉘고, 한 여인이 그 길을 걸어갑니다. 목사의 아들이던 반 고흐는 오래전 아버지의 교회를 그렸던 시절을 떠올렸는지도 모릅니다. 이 그림을 그리고 두 달 뒤, 그는 이 마을의 밀밭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