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anz Marc · PD
죽은 참새
상세 정보
이야기
1905년, 프란츠 마르크는 스물다섯 살이었다. 푸른 말들도, 1911년 뮌헨에서 결성하게 될 '청기사'도 아직 한참 뒤의 일이다. 이 널판은 아주 작아서 몇 센티미터에 불과한 나무 위에 유화로 그렸고, 소재도 그만큼 소박하다. 죽은 참새 한 마리다. 훗날 화가를 평생 사로잡게 될 것, 곧 동물을 향한 시선이 이미 여기에 싹터 있다. 그것은 나중에 밝고 웅장한 것으로 바뀌어 간다. 아직 그는 가라앉은 색조로, 어두운 초록과 파랑으로, 배워 온 그림에 가깝게 그리고 있다. 1916년, 마르크는 베르됭에서 전사한다. 서른여섯이었다. 이 작은 새는 그보다 훨씬 이전, 자신의 주제를 이제 막 더듬기 시작하던 무렵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