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자가에서 내려지심
상세 정보
이야기
주브네는 이 그림을 파리 루이르그랑 광장, 지금의 방돔 광장에 있던 카푸친회 수녀원 성당의 주제단을 위해 그리고 1697년에 서명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보존이 좋지 않아 물감이 곧 상하기 시작했습니다. 1756년 왕립 회화 아카데미가 그림을 맡아 보호하겠다고 청했고, 루이 15세가 이를 받아들이자 수녀들은 제단화를 내놓았습니다. 왕은 그 대가로 아카데미의 중진이자 주브네의 조카인 장 레스투에게 모사본을 그리게 해 수녀들에게 주었습니다.
루브르는 이것을 주브네의 가장 유명한 구도로 꼽으며, 셀 수 없이 많이 모사되었다고 말합니다. 루벤스가 안트베르펀 대성당을 위해 그린 대작 <십자가에서 내려지심>을 이어받은 그림입니다. 사다리 위의 하인들이 아리마태아의 요셉과 니코데모를 도와 그리스도의 몸을 내리고, 성모와 요한, 막달라 마리아와 여인들이 지켜보며, 두 남자가 땅에 수의를 펼쳐 그를 받을 채비를 합니다.
혁명 때 몰수된 이 그림은 1796년부터 루브르에 전시되었습니다. 1830년대 초, 훗날 전신으로 이름을 남긴 미국 화가 새뮤얼 모스는 루브르의 살롱 카레를 그린 작품에 빽빽이 걸린 걸작들 가운데 하나로 이 그림을 그려 넣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