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iovanni Battista Tiepolo · CC-BY-SA-4.0
십자가 축제
상세 정보
이야기
이것은 한 변이 반 미터 남짓한 작은 그림으로, 티에폴로는 이를 훨씬 큰 천장화를 구상하기 위한 밑그림으로 삼았다. 주제는 교회가 9월 14일에 지내는 축일, 곧 그리스도가 숨을 거둔 십자가를 높이 들어 공경하는 십자가 현양이다. 티에폴로는 그 십자가를 천사들이 떠받든 채 밝고 트인 하늘로 오르게 하고, 아래에서는 군중이 고개를 젖혀 올려다본다. 그가 즐겨 쓰던,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아찔한 시점이다. 밑그림인 까닭에 붓질은 빠르고 자유로워, 얼굴 하나하나를 마무리하기보다 빛과 움직임을 붙잡는 데 쏠려 있다. 그가 이를 그린 것은 1740년 무렵, 교회 천장 주문이 미처 다 그리지 못할 만큼 밀려들던 베네치아 시절 가장 바쁜 나날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