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

James Ensor · PD

싸움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925
기법
캔버스에 유채
유형
회화
크기
60.5 × 50 cm

이야기

1925년 무렵 앙소르는 예순 중반으로, 오스텐더에서 존경받는 인물이었고, 자신의 이름을 세워 준 사나운 그림들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멀어져 있었다. 이 만년의 화폭이 향하는 것은 아주 사소한 일이다. 길거리 싸움에 뒤엉킨 두 남자, 한 사람은 청록색 옷으로 달려들고, 나이 든 사람은 선명한 붉은 옷으로 비틀거리며 물러선다. 그 둘레로 물감은 창백하고 밑그림 같은 바탕으로 엷어지고, 위층 창문에서 몇몇 얼굴이 내다본다. 진짜 다툼이 온 동네를 덧문 곁으로 끌어당기는 것과 같다. 선은 느슨하고 색은 요란한 채로 남아, 이 드잡이는 진짜 위험이라기보다 바닷가 연극처럼 보인다. 여기엔 가면도 해골도 없고, 그저 사람들이 밀치는 도중에 붙잡혀 있을 뿐이다. 몇 초면 끝나 버릴 한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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