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ul Cézanne · PD
사계: 여름
상세 정보
이야기
1860년, 이 벽에 그림을 그리던 젊은이는 원래 법학을 공부하고 있어야 했다. 폴 세잔은 스물한 살 남짓, 은행가였던 아버지를 만족시키려고 엑스의 법학부에 갓 등록한 참이었다. 아버지는 얼마 전 가족을 위해 자 드 부팡이라는 시골 저택을 사들였다. 세잔은 큰 응접실 벽에 사계절을 그린 우의화 넉 점을 그렸는데, 이 그림이 그중 《여름》으로, 고요한 여인상을 일부러 예스러운 방식으로 그렸다. 그러고는 이 패널들에 ‘앵그르’라고 서명했다. 당시 아카데미 고전주의의 일인자였고, 훗날의 세잔과는 거리가 먼 화가였다. 이 서명이 아버지의 보수적인 취향을 놀린 것인지, 그 시대의 관전 미술을 놀린 것인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패널들은 나중에 벽에서 떼어져, 화상 앙브루아즈 볼라르의 유산을 거쳐 파리 프티팔레로 들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