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gène Louis Boudin · PD
베르크 만(파드칼레)
상세 정보
이야기
그림 오른쪽 아래에는 화가가 직접 적어 넣은 날짜가 있다. 1880년 7월 16일, 부댕이 56세 생일을 맞은 지 나흘째 되는 날이었다. 그해 여름 그가 머문 베르크는 파드칼레 해안의 작은 고장으로, 두 가지 얼굴을 함께 지니고 있었다. 어부의 가족들은 모래밭 위로 배를 그대로 끌어올려 두고 살았고, 1860년대부터는 파리가 병든 아이들을 바닷물 치료를 위해 이곳으로 보냈다. 해양병원은 1869년 외제니 황후가 참석한 가운데 문을 열었다. 부댕은 그 모래밭 자체를 그렸다. 모래에 박힌 말뚝, 해변 풀 더미, 뒤편으로 늘어선 장식 없는 집들. 어두운 옷차림에 흰 모자를 쓴 사람 몇이 모래밭을 가로지르고, 그 뒤에 길게 누운 검은 형체들은 물에서 멀찍이 떨어진 자리에 끌어올려 둔 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