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자일스의 미사
상세 정보
이야기
이 패널 뒷면에는 그림이 하나 더 있다. 회색 톤만으로 돌 조각상처럼 그린 성 베드로다. 네덜란드 지역 제단화에서 흔히 쓰던 방식으로, 이 패널이 여닫는 날개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제단화를 닫으면 신자들은 돌로 깎은 듯한 인물들을 보게 되었다. 앞면은 1500년 무렵 미사에 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다리던 순간, 성체 거양을 보여 준다. 사제가 축성된 성체를 머리 위로 높이 들어 올리는 때다. 여기서 미사를 드리는 이는 은수자 성 에지디오다. 천사가 종이 한 장을 들고 내려오는데, 거기에는 라틴어로 성 에지디오의 공덕으로 카롤루스에게 죄의 사함이 주어진다고 적혀 있다. 카롤루스는 바로 곁에 무릎 꿇은 황제 카롤루스 대제다. 기술 조사 결과, 화가는 밑그림 단계에서도 채색 단계에서도 구도를 여러 번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