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ncent van Gogh, The siesta (after Millet), 1890. Wikimedia Commons. · PD
낮잠 (밀레를 따라)
상세 정보
이야기
이 그림을 그릴 때 반 고흐는 프랑스 남부 생레미의 요양원에 있었습니다. 발작과 회복을 오가던 그 시기, 바깥에서 모델을 구할 수 없었던 그는 존경하던 화가 밀레의 판화를 곁에 두고 그것을 자기 방식으로 다시 그렸습니다. 낟가리 그늘에서 낮잠을 자는 농부 부부라는 밀레의 구성은 그대로 두되, 색은 완전히 자기 것으로 바꾸었지요. 잠든 사람들의 푸른 옷과 신발, 그리고 그 뒤로 타오르는 노란 밀밭이 서로 정반대의 색으로 맞부딪히며 한낮의 열기를 만들어 냅니다. 반 고흐 자신은 이렇게 밀레를 다시 그리는 일을, 연주자가 작곡가의 악보를 자기 식으로 해석하는 것에 비유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