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riano Fortuny Marsal · PD
스페인의 결혼식
상세 정보
이야기
1870년 파리는 손바닥만 한 판자 그림 한 점으로 떠들썩했다. 포르투니는 이 그림을 살롱이 아니라 화상 구필의 화랑에 걸었는데, 인물로 빽빽한 이 작은 그림은 곧 7만 프랑에 팔렸다. 장면은 스페인 어느 교회의 성구실에서 혼인 계약서에 서명하는 순간이다. 신랑 신부와 그 일행은 화려한 18세기 복장을 하고 있으며, 마지막 단추 하나, 비단 주름 한 줄까지 금세공사 같은 정밀함으로 그려졌다. 곁에서 구경하는 무리에는 그가 흠모한 고야의 그림자가 어린다. 이 성공은 '포르투니즘'이라 불리는 유행을 낳아, 이처럼 촘촘하고 정교한 작은 그림이 유럽에 넘쳐나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