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도의 유혹
상세 정보
이야기
제목은 그리스도의 유혹이지만, 정작 유혹 장면들은 그림 위쪽에 작게 그려져 있습니다. 왼쪽에서는 수도자 옷을 입은 악마가 단식하는 그리스도에게 돌을 빵으로 만들어 보라고 부추깁니다. 가운데에서는 둘이 성전 꼭대기에 서 있고, 악마가 뛰어내려 보라고 도발합니다. 오른쪽에서 그리스도가 세상의 모든 나라를 물리치자, 악마는 변장을 벗어 던지고 굴러떨어집니다.
벽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다른 장면입니다. 앞쪽에서는 나병이 나은 남자가 대사제 앞에 나와 모세의 율법이 정한 정결 예식을 받으려 하고, 물을 담은 대야와 새, 향백나무, 우슬초 같은 제물이 들어옵니다. 복음서에서 그리스도는 고쳐 준 나병 환자에게 바로 이 예식을 치르러 가라고 이릅니다. 그래서 이 장면은 그리스도의 기적을 성전의 오랜 예식과 이어 줍니다.
보티첼리는 1481년과 1482년에 이 벽을 그리면서, 당시 로마 사람이라면 알아볼 만한 정면을 성전에 붙였습니다. 이 경당을 지은 교황 식스토 4세가 바티칸 가까이에 막 새로 지은 산토 스피리토 인 사시아 병원의 건물을 본뜬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