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eter Brueghel the Elder · PD
바벨탑
상세 정보
이야기
1563년 무렵 안트베르펜은 유럽에서 가장 분주한 항구였고, 세계 절반의 언어와 물자가 뒤섞이는 도시였다. 그 현실의 언어 혼란이야말로 이 『바벨탑』 뒤에 흐르는 바탕이다. 브뤼헐은 몇 해 전 로마에 다녀왔고, 탑은 콜로세움의 층층이 쌓인 아치를 본떠 세워졌다. 차분히 들여다보면 건물은 비스듬히 기운 채 위로 올라간다. 각 층은 서로 맞물리지 않고, 전체가 완성되기도 전에 무너질 운명처럼 보인다. 화면 왼쪽 아래에는 전승에서 이 탑의 건설을 명했다는 니므롯 왕이 도착하고, 석공들이 그 앞에 엎드린다. 같은 주제로 지금까지 전하는 두 점 가운데 더 큰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