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mes Ensor · PD
홉프로그의 복수
상세 정보
이야기
이 장면은 미국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에서 곧바로 나온 것이다. 「홉프로그」에서, 몸이 성치 않은 궁정 광대는 잔혹한 왕에게 한 번 더 모욕을 당한 끝에, 왕과 그 일곱 대신을 사슬에 묶인 원숭이로 분장시켜 가면무도회에 나오도록 꾀어낸다. 잔치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광대는 여덟을 한데 엮어 샹들리에처럼 끌어올리고, 군중의 머리 위에서 불을 붙인 뒤 달아난다. 앙소르는 우스꽝스럽게 만들어진 권위를 좋아했다. 왕, 군대, 교회. 광대의 복수를 그린 포의 이야기는 그에게 그런 것의 완성된 한 판을 건네주었다. 그는 불타오르는 그 순간 자체를 그린다. 위로 쳐든 얼굴들의 바다 위, 허공에서 타오르는 원숭이들. 뜨거운 붉은색과 연기처럼 엉긴 색이 그 불을 진짜처럼 느끼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