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renzo Lotto · PD
성모자와 성인들
상세 정보
이야기
로렌초 로토가 이 목판화를 그린 것은 1505년 무렵, 아직 젊은 시절이었다. 그는 베네치아 언저리에서 활동했는데, 그곳에서는 조반니 벨리니가 노대가로 군림하고 조르조네와 젊은 티치아노가 떠오르고 있었다. 로토는 성모자와 여러 성인을 조용한 한 무리로 모았다. 베네치아 사람들이 즐기던 이른바 '성스러운 대화' 장면이다. 그러고는 농담 하나로 서명을 남겼다. 아기 예수가 몸을 기울여 늙은 성인이 든 두루마리를 읽으려 하는데, 그 두루마리에 라틴어로 적힌 이름이 바로 로토 자신의 것이다. 인물들 너머 풍경 속에서는 사람들이 나무 한 그루를 베어 넘어뜨리고 있다. 그 잘린 나무는 이 아기가 훗날 못 박히게 될 십자가를 나직이 떠올리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