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iovanni Battista Cima da Conegliano · PD
미노타우로스를 죽이는 테세우스
상세 정보
이야기
1505년 무렵 베네치아에서 그려진 이 작은 패널은 애초에 벽에 걸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가구에 끼워 넣은 것으로, 십중팔구 혼례용 궤나 침대의 머리판이었으며, 바쿠스와 아리아드네의 혼례를 함께 그린 한 벌 가운데 하나였다. 그래서 주제도 혼인에 어울린다. 테세우스는 크레타의 미궁에서 빠져나올 길을 찾아, 그 한복판에 도사린 괴물을 벤다. 치마는 미궁을 하늘로 열린 나선형 벽으로 그리고, 한 귀퉁이를 허물어 안을 들여다보게 한다. 가장 기이한 대목은 미노타우로스다. 옛 신화는 사람 몸에 소의 머리를 얹지만, 치마는 위아래를 뒤바꾸었다. 소의 몸통에서 사람의 머리와 가슴이 솟아오르고, 꿰뚫린 채 이미 무너져 내리는 그 위로 테세우스가 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