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미술관 자체의 상징에 담긴 얼굴은 1470년경 피에로 델 폴라이우올로가 엄격한 옆모습으로 그린 젊은 여인이다. 창백한 살결, 정교하게 땋은 머리, 영원히 오른쪽을 바라보도록 고정된 밀라노의 귀부인이다. 그녀가 걸린 곳은 한때 라 스칼라 근처의 개인 저택이었던, 밀라노의 부유한 수집가 잔 자코모 폴디 페촐리의 집이다. 그는 평생 이 방들을 르네상스 회화와 무구, 유리, 시계, 직물로 채웠다.
그는 각 방을 하나의 시대와 정취에 맞추어 꾸몄고, 그 전부를 대중에게 남겼다. 미술관은 그가 세상을 떠난 지 2년 뒤인 1881년, 이탈리아 최초의 하우스 뮤지엄 가운데 하나로 문을 열었다. 폴라이우올로의 옆모습 초상과 더불어 보티첼리의 성모, 만테냐, 그리고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작은 <성 니콜라우스>를 만나게 되는데, 모두 흰 전시 벽 대신 그가 이들을 위해 꾸민 가정적인 배경 속에 놓여 있다. 중세와 르네상스의 무기·갑주를 모은 방은 수집가로서 그의 첫 열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금까지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