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ssily Kandinsky · PD
서른
상세 정보
이야기
1937년 나치 정부는 뮌헨에서 「퇴폐 미술」이라는 전시를 열어, 근대 미술을 조롱거리로 내걸었다. 독일 미술관들에서 떼어 낸 작품 가운데에는 칸딘스키의 그림도 있었다. 그는 그때 71세였고 파리 근교 뇌이에 살고 있었다. 1933년, 그가 가르치던 바우하우스가 문을 닫자 독일을 떠난 뒤였다. 바로 그해에 그린 것이 이 그림이다. 서른 개의 작은 칸, 가로로 다섯 세로로 여섯, 저마다 흑백의 기호가 하나씩 들어 있다. 빗, 사다리, 격자, 자잘한 형태의 무리. 색은 전혀 없다. 색이야말로 감정을 실어 나른다고 수십 년 주장해 온 끝에, 그는 이 한 점을 오직 검정과 하양으로만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