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ul Cézanne, Three Bathers, 1879. Wikimedia Commons. · PD
세 명의 목욕하는 여인
상세 정보
이야기
1899년, 앙리 마티스는 아직 돈 없는 젊은 화가였다. 화상 앙브루아즈 볼라르에게서 이 작은 세잔 그림을 사들였지만, 사실 감당하기 벅찬 값이었다. 돈을 마련하려고 아내의 반지를 저당 잡혔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그림은 이후 37년 동안 그의 곁에 있었다. 화면에서는 벌거벗은 세 목욕하는 여인이 두 그루 나무가 이룬 아치 아래 피라미드처럼 모여, 밀도 높고 단단하게 짜여 있다. 근대 회화에 길을 연 것이 바로 이런 구성이었다. 마티스는 화실에서 수십 년 동안 이 그림을 들여다보았다. 1936년 마침내 프티 팔레에 기증하면서, 그는 이 그림을 속속들이 알게 되었고 화가로 사는 가장 힘든 순간마다 정신적으로 자신을 붙들어 주었다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