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erre-Auguste Renoir · PD
토르소, 햇빛의 효과
상세 정보
이야기
1876년 봄, 제2회 인상주의 전시회에서 르누아르는 이 누드 습작을 내걸었다. 《피가로》지의 비평가 알베르 볼프는 격노했다. 여인의 몸이 초록과 보라 얼룩으로 뒤덮인 채 썩어가는 시체 같다고 그는 썼다. 그러나 그가 부패로 본 것은 정원의 잎사귀를 뚫고 떨어지는 햇빛이었다. 빛은 피부 위에 고른 살색이 아니라 흔들리는 색점으로 놓여 있다. 르누아르는 인체를 아카데믹하게 매끈히 빚어내기보다 이 반사광의 유희를 담는 편을 택했다. 어깨와 가슴을 유심히 보면, 볼프를 분노케 한 바로 그 초록과 옅은 보라의 그늘이 거기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