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ederic Edwin Church · PD
황야의 황혼
상세 정보
이야기
처치는 1860년에 이 노을을 완성했다. 미국이 남북으로 갈라지기 바로 한 해 전이었다. 화면에는 북동부의 숲이 펼쳐지고 하늘은 타오르는 붉은 구름으로 뒤덮여 있지만, 사람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살아 있는 것이라곤 왼쪽에 앉은 작은 새 한 마리뿐이다. 당시 처치는 미국에서 가장 이름난 풍경화가였고, 이 불타는 듯 텅 빈 하늘을 남북 전쟁을 앞둔 나라로 읽어 낸 사람이 적지 않았다. 물감이 채 마르기도 전인 이듬해,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섬터 요새에 포탄이 떨어졌다. 이 모든 것은 평범한 저녁 한때에서 나왔다. 해는 이미 언덕 너머로 졌고, 구름만이 그 빛을 붙들고 있다.




